러시아어 동사는 인칭(나/너/그/우리/너희/그들)마다 어미가 다르다 — 한국어와 다른 개념(한국어는 인칭 안 가리고 동사 형태 그대로: “나는 읽는다/너는 읽는다” 둘 다 “읽는다”).
동사는 크게 1식·2식 두 활용 그룹으로 나뉜다. 이번엔 1식부터.
читать(읽다) — 1식 규칙 동사: 원형에서 -ть를 떼고 어간(чита-)에 인칭 어미를 붙인다.
| 인칭 | 어미 | 예 |
|---|---|---|
| я(나) | -ю | я читаю |
| ты(너) | -ешь | ты читаешь |
| он/она(그/그녀) | -ет | он читает |
| мы(우리) | -ем | мы читаем |
| вы(너희/당신) | -ете | вы читаете |
| они(그들) | -ют | они читают |
1식 동사는 대부분 -ешь/-ет/-ем/-ете 계열 어미 — е가 핵심 모음이다.
이미 배운 인칭대명사(я·ты·он·она·мы·вы·они) 세트가 그대로 여기 활용된다.
говорить(말하다) — 2식 규칙 동사: 원형에서 -ить를 떼고 어간(говор-)에 다른 인칭 어미를 붙인다. 1식이랑 어미 세트가 다르다.
| 인칭 | 어미 | 예 |
|---|---|---|
| я(나) | -ю | я говорю |
| ты(너) | -ишь | ты говоришь |
| он/она(그/그녀) | -ит | он говорит |
| мы(우리) | -им | мы говорим |
| вы(너희/당신) | -ите | вы говорите |
| они(그들) | -ят | они говорят |
2식은 -ишь/-ит/-им/-ите 계열 — и가 핵심 모음이다(1식은 е).
구분 팁: 원형이 -ить로 끝나면 대부분 2식, -ать/-еть면 대부분 1식(예외 있음, 나중 다룬다).
я(나) 형태는 1식·2식 둘 다 -ю로 똑같아서 구분 안 된다 — ты/он 형태를 보면 바로 티가 난다(-ешь vs -ишь).
앞서 “Я люблю”로 배운 그 단어, 이제 전체 활용표. любить는 2식이지만 я형에서 자음이 하나 끼어든다(л 추가) — б → бл.
| 인칭 | 활용 |
|---|---|
| я | люблю (люблю, б 뒤에 л 추가) |
| ты | любишь |
| он/она | любит |
| мы | любим |
| вы | любите |
| они | любят |
я형만 люблю — б와 어미 사이에 л이 끼어드는 자음교체(순음 б·п·в·м·ф 뒤에 오는 패턴). ты부터는 규칙대로 2식 어미가 그대로 붙는다.
이래서 앞서 “Я люблю”는 알려줬지만 любишь/любит 같은 나머지 인칭은 지금 처음 정리하는 것이다.
앞서 “Я хочу”/”Я не хочу”로 배운 그 단어. хотеть는 특이하게 단수는 1식, 복수는 2식 어미를 쓴다 — 두 활용 방식이 한 동사 안에 섞인 흔한 예외 동사.
| 인칭 | 활용 | 소속 |
|---|---|---|
| я | хочу | (1식 흔적) |
| ты | хочешь | 1식(-ешь) |
| он/она | хочет | 1식(-ет) |
| мы | хотим | 2식(-им) |
| вы | хотите | 2식(-ите) |
| они | хотят | 2식(-ят) |
단수(я·ты·он)는 1식 어미, 복수(мы·вы·они)는 2식 어미 — 어간도 хоч-/хот-로 갈라진다(단수는 хоч-, 복수는 хот-).
이런 혼합형은 예외적 케이스지만 хотеть 자체가 워낙 자주 쓰는 동사라 통째로 외워야 한다.
앞서 “Ты идёшь”, “Куда ты идёшь”, “Я иду домой”로 이미 여러 번 등장한 동사. 1식이지만 어간이 불규칙(ид-)하고 강세받는 어미라 е 대신 ё를 쓴다.
| 인칭 | 활용 |
|---|---|
| я | иду |
| ты | идёшь |
| он/она | идёт |
| мы | идём |
| вы | идёте |
| они | идут |
1식 패턴(-ешь/-ет/-ем/-ете) 그대로인데 강세 위치 때문에 е가 ё로 바뀐다(강세받는 е는 항상 ё로 표기·발음) — 새 규칙이 아니라 이미 아는 1식 패턴의 발음 변형이다.
я·они형만 -у/-ут(자음 어간 뒤라 -ю/-ют 대신 -у/-ут 씀) — 어간이 자음(д)으로 끝나면 -ю 대신 -у를 쓴다.
이걸로 이미 알던 예문 “Ты идёшь”/”Я иду”가 왜 그 형태였는지 규칙으로 설명된다.
앞서 동사원형만 배운 есть(먹다) — 활용이 1식·2식 어디에도 안 맞는 완전 불규칙이다. 러시아어에 몇 안 남은 고대 활용 방식의 화석.
| 인칭 | 활용 |
|---|---|
| я | ем |
| ты | ешь |
| он/она | ест |
| мы | едим |
| вы | едите |
| они | едят |
단수(ем·ешь·ест)는 1식도 2식도 아닌 독자 패턴, 복수(едим·едите·едят)는 2식이랑 비슷하지만 어간이 아예 다르다(е- vs ед-).
이 есть는 “먹다” — 앞서 배운 “존재하다”의 есть(у меня есть)와 철자만 같고 활용은 완전 별개다. “나 먹어”는 무조건 “Я ем”이지 “Я есть”가 아니다.
앞서 есть와 짝으로 배운 пить(마시다). 1식 패턴이지만 어간 끝에 연음부호(ь)가 끼어든다 — пь- 어간.
| 인칭 | 활용 |
|---|---|
| я | пью |
| ты | пьёшь |
| он/она | пьёт |
| мы | пьём |
| вы | пьёте |
| они | пьют |
어간이 пь-(자음+연음부호)라서 뒤에 오는 모음이 어간과 분리되어 발음된다(пью는 “피유”가 아니라 “쁘유”에 가깝게 끊어짐) — 연음부호(ь)의 또 다른 기능: 여기선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는 역할.
идти처럼 강세받는 е가 ё로 바뀐다(пьёшь·пьёт·пьём·пьёте) — идти 활용에서 배운 패턴이 여기도 그대로 적용된다.
앞서 원형만 배운 спать(자다). 2식이고, любить처럼 я형에서 자음교체가 있다 — п → пл.
| 인칭 | 활용 |
|---|---|
| я | сплю (сплю, п 뒤에 л 추가) |
| ты | спишь |
| он/она | спит |
| мы | спим |
| вы | спите |
| они | спят |
любить(б→бл)랑 완전히 같은 패턴, 이번엔 п→пл. 순음(б·п·в·м·ф) 뒤에 л이 끼어드는 규칙이 스치듯 지나간 게 아니라 실제로 여러 동사에 반복 적용됨을 재확인한다.
ты부터는 규칙 2식 어미가 그대로 붙는다.
지금까지 “Я студент”(나는 학생이야), “Это книга”(이건 책이야) 같은 문장에 “이다/있다”에 해당하는 동사가 하나도 없었다. 러시아어는 현재형에서 быть(이다)를 생략한다 — 영어 be동사·한국어 “이다”에 대응하는 자리가 통째로 빈다.
| 언어 | 표현 |
|---|---|
| 영어 | I am a student. |
| 한국어 | 나는 학생이다. |
| 러시아어 | Я студент. (быть 없이, 주어+명사만) |
быть 자체는 원형으로 존재하고 과거형·미래형에서는 정상적으로 활용된다(나중 챕터) — 오직 현재형에서만 생략된다.
예외적으로 강조하거나 격식 차릴 때 есть(있다, у меня есть의 그 есть)를 남겨두는 경우도 있다: “Москва есть столица России”(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이다) — 일상 회화에선 드물고 격언·정의문에서 주로 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