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페인어 등위접속사
y(그리고) / o(또는) — 그리고 발음 충돌 회피 규칙
가장 기본적인 두 접속사.
예:
- Juan y María.(후안과 마리아.)
- ¿Café o té?(커피 또는 차?)
스페인어 특유의 규칙: 발음이 겹치면 형태가 바뀐다.
- y → e: 다음 단어가 i 소리로 시작하면(i-, hi-) — madre e hija(어머니와 딸). “madre y hija”라고 쓰면 y와 i 소리가 뭉개져서 잘 안 들리기 때문.
- o → u: 다음 단어가 o 소리로 시작하면(o-, ho-) — siete u ocho(7 또는 8). “siete o ocho”도 o가 겹쳐서 구분이 어렵다.
스페인어 명사와 성에서 본 al(a+el), del(de+el) 같은 “발음/문법 편의를 위한 형태 변화”와 같은 결의 규칙이다 — 스페인어는 인접한 소리가 부딪힐 때 형태를 살짝 바꿔서 매끄럽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.
pero vs sino — 둘 다 “그러나”지만 쓰는 상황이 다름
영어 “but”에 해당하는 게 두 개다. 뜻은 비슷해 보여도 쓰는 조건이 명확히 갈린다.
- pero — 일반적인 “그러나/하지만”. 대부분의 대조 상황.
- sino — 앞 문장이 부정문이고, 뒤에서 그걸 대체/정정할 때만. “A가 아니라 B다.”
예:
- Quiero ir, pero no tengo tiempo.(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.) — pero, 일반 대조
- No es rojo, pero me gusta.(빨간색은 아니지만 마음에 든다.) — 앞이 부정문이어도, “마음에 든다”가 “빨간색이 아니다”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별개의 추가 정보라서 pero
- No es rojo, sino azul.(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다.) — “빨간색”이라는 정보 자체를 “파란색”으로 대체하니까 sino
구분 테스트: “~가 아니라 오히려 ~다”로 자연스럽게 바꿔 말할 수 있으면 sino, 그냥 “~지만”이면 pero다. 두 번째 예문(“빨간색은 아니지만 마음에 든다”)은 “빨간색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에 든다”로 안 바뀐다 — 그래서 pero다.
porque vs como — 둘 다 “때문에”지만 위치가 다름
둘 다 이유를 나타내지만, 문장에서 어디에 오는지가 정반대로 고정돼 있다.
- porque — 결과를 먼저 말하고, 그 뒤에 이유를 붙임. 문장 맨 앞엔 안 옴.
- como — 이유를 먼저 말하고, 결과가 뒤에 옴. 반드시 문두에서 시작.
예:
- No fui a la fiesta porque estaba cansado.(피곤해서 파티에 안 갔다.) — [결과] porque [이유]
- Como estaba cansado, no fui a la fiesta.(피곤했기 때문에, 파티에 안 갔다.) — Como [이유], [결과]
“Porque estaba cansado, no fui…“처럼 porque를 문두에 놓는 건 어색하다 — porque는 항상 결과 뒤에 붙는 자리다. (누가 “왜 안 갔어?”라고 물어서 “Porque estaba cansado.”라고 짧게 대답하는 건 예외 — 그건 한 문장 안 어순이 아니라 독립된 대답이기 때문이다.)
한국어로 치면 “피곤해서 안 갔다”(결과+이유, porque 순서)와 “피곤했기 때문에 안 갔다”(이유+결과, como 순서) 둘 다 자연스러운 것처럼, 스페인어도 어느 쪽을 먼저 말하느냐에 따라 접속사 자체가 달라진다.
sino que — sino 뒤에 완전한 절이 올 때
sino 뒤에 오는 게 단어나 구(명사·형용사)인지, 완전한 절(주어+동사가 있는 문장)인지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.
- 뒤에 단어/구만 오면 → 그냥 sino
- 뒤에 동사가 포함된 절이 오면 → sino que
예:
- No quiero café, sino té.(커피가 아니라 차를 원한다.) — té는 명사 하나 → sino
- No fue a la fiesta, sino que se quedó en casa.(그는 파티에 안 가고, 집에 있었다.) — se quedó en casa는 동사(quedó)가 있는 완전한 절 → sino que
판별법: sino 뒤를 잘라놓고 봤을 때 그 자체로 “주어+동사”가 성립하는 문장이면 que를 붙여야 한다 — que가 없으면 절과 절을 제대로 못 잇는다.